목록으로

아침 8시 매일 큐티

말씀 QT_주어진 몫에 즐거움이 있다
2020-12-15

전도서 3장 16-22절

80c2834370070fe9b6986f25eb63c755_1579150932_4817.png

16.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17.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18.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19.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 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1.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22.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여전히 살아있는 정의


악도 쓰임새가 있다. 악이 정의를 빛나게 하기 때문이다. 전도자는 세상에서 ‘악’을 목격한다(16절). 가장 정의가 빛을 발해야 할 재판정에서 악이 행해지고 있었다.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고 자부하는 모든 곳에서 어김없이 악이 득세하고 있었다. 죄를 짓고, 양심을 속이고 사는 사람들이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잘살고 있다. 반대로 의인들은 억울한 일들을 당하는 부조리한 현실이다. 그것을 보며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전도자는 이내 소망을 품으며 마음으로 고백한다.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다(17절).


악한 권력에 의해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세상을 보면 하나님이 계신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렇지 않다. 우리가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옳은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며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저희를 시험하실 것이다(18절상). 여기 ‘시험하다’란 말은 테스트가 아니라 ‘깨끗하게 하다’는 뜻이다. 금속을 펄펄 끓고 있는 도가니 속에 넣어 가열함으로써 불순물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일을 가리킨다. 재판정에서조차 악이 득세하는 현실의 부조리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믿고 말씀을 따라 의의 삶을 살 것이냐? 어차피 인생은 불의로 가득하니 그들처럼 살 것이냐? 하나님은 우리에게 묻고 계신다. 그래도 하나님의 정의는 살아 있다고 믿으며 하나님만 바라보는 자가 참 신앙인이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붙들고 사는 의인을 하나님은 반드시 기억하실 것이다.


그래도 정의를 저버리고 불의를 택하는 사람이 있다. 악에 편승하여 그것이 주는 달콤함을 더 누려보려는 자들이 있다. 전도자는 그들을 깨끗하게 걸러내실 것을 믿었다. 그들 스스로가 짐승과 다름없음을 깨닫게 되는 날이 올 것임을 바라보았다(18절하). 하나님의 심판이 연기되고 악한 자들이 세상의 주인처럼 산다. 그들이 당장 승리하는 듯 보여도 악의 편에 서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이 대세이고 세상의 흐름이라 해도 악은 악일뿐이고 악인은 반드시 심판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달콤하게 다가오는 악의 유혹 앞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떠올릴 수 있겠는가?


내 일에 즐거움이 있다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 인생도 짐승처럼 결국 죽는 존재이기 때문이다(19절). 전도자는 짐승과 인간을 비교함으로 하나님 없는 인생이 얼마나 무의미한 존재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하나님이 세상에 악을 허용하신 것은 하나님을 떠난 인생이 짐승과 다름없음을 알게 하시기 위해서다.


인생은 죽음 앞에서 모두 경건해지지 않을 수 없다. 다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20절). 전도자가 이렇게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하는 이유가 뭘까? 수없는 경고 앞에서도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강조하려는 것이 아닐까? 이것을 통해 인간이 죄악 된 자신의 모습을 정직하게 대면하길 원하신다. 의로우신 하나님만이, 인생이 참으로 의지하고 경외할 분이심을 깨닫기를 바라신다.


그렇다면 이 악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전도자는 이미 사람이 오늘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이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고 선언했다(2:24). 그래서 다시 강조한다. 사람이 자기 일을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22절).


여기의 ‘일’은 ‘상급’을 말한다. 우리가 해 아래서 행하는 일들은 헛되다. 인간도 짐승처럼 똑같이 흙으로 돌아간다. 세상은 온갖 악한 것들이 득세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우리는 허무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런 삶 가운데서도 참된 즐거움을 누리는 길이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일을 성실하게 행하는 것이다.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에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원한 ‘상급’을 주신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나는 오늘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에 성실함으로 그 놀라운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며 살고 있는가?


d7e7c8ed89567a95de4a07a83d3aaa31_1579264767_6109.png

 * 아침 8시 말씀 QT가 현대인들이 성경을 쉽고 감동적으로 읽도록 제작한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과 함께 합니다.

    해당 본문 듣기를 클릭하면 본문 말씀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 이상규 목사(The은혜교회)
출처 : Next세대ministry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